저의 수험생활은 2년 반 정도입니다.
초기엔 스터디 카페에 아침 8시에 착석하여 밤 10시까지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장기화되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마지막 시험 전 8개월은
아침 9시에 착석해서 7시까지 공부한 뒤 저녁밥 먹고 운동하고 1시간 복습하고 잤습니다.(저는 크리스찬이라서 아침에 30-40분 기도하고 스카에 착석하였습니다.)
못해도 8시간은 공부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고 일요일은 무조건 아무 생각 안 하고 쉬었습니다.
시험 보는 달에도 무조건 쉬면서 공부했습니다.
예전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결과도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쉼 없이 달리려고 하니 중간에 자꾸 무너져서 공부 루틴이 망가졌습니다.
생물
경기도 생물은 무조건 박노광 교수님 강의랑 이론서, 기출만 보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대신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고 다 외우고 이해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셔야 합니다.
이론 강의만(기본+심화) 4번, 기출강의 3번 들었습니다.
이론서, 기출문제는 무한 회독, 다른 분들은 10회독만하면 된다고 하셨지만 저는 이과 출신이긴 했지만 생물이 너무너무 약해서 수십 번 책이 닳아질 정도로 봤습니다.
그래서 생물 50점에서 90점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론 강의 듣고 나서 무조건 박노광 교수님 빈칸 넣기 유인물을 활용하여 뇌를 스크래치 냈고 기출문제를 읽고 관련된 모든 내용을 연습장에 써가며 외웠습니다.(생물,공보,의법 모든과목)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아 추천드립니다.(박태양교수님 백지노트 방법)
공중보건
안진아 교수님 강의는 너무 귀에 쏙쏙 들리고 강의마다 어떻게 이렇게 설명을 잘하실까 감탄하며 강의 하나하나 꼭꼭 씹어가며 흘러 듣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기출문제가 너무 방대하여 역학, 질병, 환경파트는 다른 단원 보다 문제 양이 많아서 하루 안에 못 끝내서 이틀 잡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루에 3시간씩, 문제 푼 뒤 해설 무조건 보며 틀린 문제는 다른 노트에 적어 밥 먹을 때나 쉬는 시간에 보면서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문제 풀 때 너무 힘들었는데 그걸 버텨나가니 회독수가 늘어 점수가 올랐습니다. 또 저는 안심 노트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빈공간에 이론을 더 적으며
무한회독 하였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중간 중간 쉴때 30분씩 시간 맞춰서 하루에 세단원씩 보면서 휘발 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의료법규
김대식 교수님의 열정은 진짜 못 따라가 가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집어주신 내용은 당연히 외우시고 특히 직접 만드신 모의고사 문제는
무조건 시험 보기 전에 한 번씩 다 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95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다른 지역 의법은 100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출제율이 좋으니 한 문제라도 놓지 말고 꾸역꾸역 소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법 또한 요점정리책을 활용하였지만 요새 시행령, 시행규칙, 자주 빈출되지
않는 곳에서도 많이 나와 이론책을 더 많이 보면서 공부 했습니다. 의법은 많이 보면 볼 수록 쉬운과목이고 교수님이 정리하신 유인물 꼭 활용하세요!!
면접
저는 필기보다 면접이 더 힘들었습니다. 몇 년 동안 필기 준비하면서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 말을 하는 시간이 적은 만큼 몇 주 안에 말하기 연습뿐만 아니라
지자체 정책과 보건 사업에 대해 공부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한 저는 올공이였기 때문에 병원 생활하면서 있었던 경험정리가 어려웠습니다.
면접관분들이 경험형 질문을 많이 하니 경험 정리는 필기공부 하면서 생각날때마다 메모하시면 면접준비할 때 도움되실겁니다.
또 경기도는 5분 스피치, 사전조사서를 가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기 앞서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그래서 면접 학원을 끊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갔습니다.
저는 면접 학원에서 경기도 면접 분위기라든지, 5분 스피치, 사전조사서 작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되었지만
면접 학원만 다닌다고해서 다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터디, 남편과 남편동료, 보건소 다니는 친구들한테 도움을 요청해 실전처럼 하루에 모의면접 3번이상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경기도는 필기점수가 리셋이니 꼭 면접준비 잘 하셔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강의에 너무 의존하여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는 다 아는 내용 같았지만 문제를 풀면 응용이 되지 않았고 머리가 하애졌습니다.
1시간 강의면 자기 것이 되기 위해 저는 5시간 이상은 투자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자기 것이 되어 쉽게 문제가 풀립니다.(특히 생물)
그리고 수험생의 시계도 갑니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반복, 집중, 반복, 집중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시험이 자기 인생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간절한지에 대해서 생각하셔야됩니다.
수험생에게 가장 좋은 날은 오늘 하루 내가 세운 계획표대로 공부를 잘했네라는 생각이 드는 날인 것 같습니다. 그 나날들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합격자 명단에 자기 자신의 이름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수험생에겐 미래의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수험생의 자리는 똑같습니다. 똑같이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어떻게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느냐가 합격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했으니 여러분도 분명히 잘해내리라 믿습니다.